어느날 저의 엄마께서는 꿈을 꾸셨습니다. 꿈에 하나밖에 없는 동생의 얼굴이 까만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놀라 눈을 떠보니 그건 꿈이였습니다. 그 뒤로 며칠뒤에 동생이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애석하게도 그 동생이 죽고 말았습니다.
어찌보면 거짓으로 지어낸 꿈이야기처럼 여겨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여기에 소개된 모든 꿈이야기는 독자 여러분들이 보내오신 실증적 꿈체험기임을 하늘에 맹세한다. 개인 사정으로 주소를 공개하지 못한 점이 있지만, 양해바란다.
동생의 얼굴이 까맣게 변해있는 꿈을 꾸고 난 후 현실에서 불의의 사고로 죽고
있다. 이렇게 꿈속에서 얼굴에 안좋은 것이 생기거나 희미한 얼굴이 되거나 변색되어 나타난 경우 현실에서도 안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꿈의 신비한 미래예지력이야 말로 우리로 하여금 경탄에 빠져들게 한다. 이 글을 쓰는 오늘 KAL기가 괌에 추락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아마도 가족들 중에 이러한 사고를 예감하는 불길한 내용의 꿈을 꾼 사람들이 많이 있으리라 본다.
이렇게 미래를 예지해주는 꿈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다.
** 덧붙임(98,9,27일): 꿈에는 개인적인 꿈이 아닌 사회·국가적인 큰 일을 꿈꾸게 되는 수가 있다. 이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특수한 꿈을 하나로 모은다면, 국가의 중대사한 일을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도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꿈의 경우에는 예지만 할 뿐이지, 그 일 자체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다만 사실적인 꿈으로 실현되는 경우, 보다 구체적으로 예지할 수 있으며, 큰 화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 어느 분이 작년에 한강의 뚝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이 흙탕물에 떠내려가는 꿈 을 꾸었다고 했다. 올해 수재가 나기 전의 꿈이다. 수재가 일어날 것을 예지해준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사회적인 꿈의 특성상 너무 시기적으로 안맞는다.
그 분의 생각인 즉, IMF사태를 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타당한 견해이다. 이렇게 사회적인 꿈을 꾸는 경우가 많다. IMF후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가? 마치 장마뒤에 흙탕물에 휩쓸려가는 고통 처럼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한강의 표상도 그렇다. 한강은 나라 전체를 표상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끝
